도서쉼표 영원으로 열리는 순간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2-11-21
조회수 : 1349
쉼표 영원으로 열리는 순간
지은이: 김두현 신부
출판사: 성서와함께
출간: 2022-10-20
페이지: 152
제본형태: 반양장
판형: 15.2*22.5cm
ISBN-13: 9788976354075
사진으로 바라본 세상과 일상,
거기에서 발견하는 하느님의 빛,
그리고 그 안에서의 쉼
김두현 신부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합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고, 소통을 위한 표현 수단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사진으로 빛을 담아내는 작업은 하느님의 빛을 통해 드러나는 우리의 일상을 담아내는 작업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저자의 많은 사진 중에서도 대한민국, 미국, 싱가포르, 스페인, (저자가 특히 좋아하는) 캄보디아에서 찍은 일상의 사진을 담았습니다. 그 사진들을 통해 우리 삶의 한복판에서 함께하시는 하느님을, 그분의 말씀을 나누고자 하는 김두현 신부의 사진첩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제1부’는 영신수련 ‘의식 성찰’의 단계에 따라 ‘감사 – 청원 – 성찰 – 새로남’의 순서로 구성되었습니다. 사진과 성경 말씀, 저자의 묵상을 통해 잠시 멈추어 쉬면서, 삶을 하느님과 함께 돌아보고 기도하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제2부’는 ‘걷기’라는 주제로 순례길과 해변, 그리고 모든 것이 멈추었던 코로나19 초기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쉼표, 둘’에서는 의식 성찰의 과정을 좀 더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또 길을 걸으며 말씀을 묵상하고 사진으로 담아내는 피정에 대해서도 간략히 설명합니다.
우리나라는 산업화가 급속히 진행된 가운데 초고속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빨리빨리’와 ‘앞으로 나아가는 일’에 익숙합니다. 저자는 그런 우리가 하느님을 만나려면, ‘쉼표’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문장 안의 쉼표는 흐름을 잠시 멈추고 숨 돌리게 하고, 그 뜻을 새롭게 바꾸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삶에서 쉼표는 우리가 하느님 안에 머물며 잠시 쉬게 해주고, 삶의 의미도 새롭게 해줍니다. 그리고 그 쉼에서, 잠깐 멈추어 서서 무심코 지나쳐온 일상에서 우리 자신과 주변을 되돌아보면서 하느님을 찾는, 그 쉼표의 지점에서 영원으로 열리는 순간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김두현 신부의 사진과 묵상 글, 그리고 성경 말씀을 천천히 따라가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자기만의 사진과 묵상, 성경 말씀으로 자기만의 책 ‘쉼표’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 인생의 사진첩에서 어디 어디에 하느님이 함께하셨는지, 그분의 손길과 현존을 느끼는 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책 속으로
하느님의 빛이 비추어야만 우리는 비로소 신앙의 눈으로 우리 삶의 매 순간을, 우리가 마주한 사람들을, 주변의 세상과 자연, 우리의 일상을 온전히 볼 수 있습니다. 이 모두를 그분의 빛 안에서 본다면, 그 안에 담긴 작지만 아름답게 빛나는 희망과 빛, 위안, 기쁨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사진으로 빛을 담아내는 작업은 하느님의 빛을 통해 드러나는 우리의 일상을 담아내는 작업과 닮았습니다.
_6쪽
처음 기도를 배우기 시작할 때 우리는 자기 말하기에 바빠 잘 듣지 못합니다. 기도는 하느님과 소통하기 위한 언어인데 말이지요. 언젠가 하느님의 말씀을 듣기 시작한다면, 사실 그분의 언어는 침묵에 가깝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_18쪽
쉼표는 긴 문장의 흐름을 끊고 숨 돌릴 기회를 주며, 문장의 뜻을 새롭게 바꾸기도 합니다. 바쁘게 지나가는 일상에서, 작은 쉼표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하느님 안에 머물며 잠시 쉬어갈 때 우리 삶의 의미도 새로워지리라 믿습니다.
_22쪽
감사할 때 마음은 온화해지고 부드러워지며 활짝 열립니다. 과거를 돌아보지만 오묘하게도 미래로 나아가게 합니다. 하느님에게로 나아가는 길 중에서도 감사는 매우 효과적인 지름길입니다.
_38쪽
그때는 그저 앉아서 우리 안에 계신 성령께 부탁을 드립니다. 우리 안에서 기도하시고, 하느님에게 이끌어주시는 성령을 신뢰하고 내어 맡겨드립니다.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시고, 나보다 더 나를 잘 아시고, 나보다 나를 위해 더 좋은 것을 해주시는 그분을 신뢰합니다.
_50쪽
우리의 번잡한 일상 속에서도 하느님께서 슬그머니 고개를 드러내실 때가 있습니다. 잘 보고 있지 않으면, 깨어 있지 않으면 보기 힘듭니다. 때론 한 사람의 미소에서, 한 사람의 친절한 손길에서, 가슴속에 차오르는 기쁨과 희망에서, 푸른 하늘과 흰 구름, 푸르른 산길, 길에 난 작은 꽃에서…. 일상에 숨어 계신 하느님, 예수님 찾기.
_70쪽
소나기가 멎길 기다리는 것처럼, 우리에겐 어쩔 수 없이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또한 기다림 후에 뜻하지 않게 받는 선물도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희망하는 우리의 신앙은 선물입니다. 그 선물을 바탕으로, 우리는 우리의 삶을 어떤 희망을 안고 바라보고 있습니까? 무엇을 기다리며, 어떻게 기다리고 있습니까?
_108-109쪽
살면서 멀리 보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너무 멀리 보며 일어나지도 않은 일과 그에 대한 걱정과 근심 때문에 ‘오늘’이라는 선물을 충분히 누리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결국 오늘의 한 걸음으로 우리는 미래에 도달합니다. 일단 오늘의 한 발만 내딛으면 됩니다.
_129쪽
마치 일일드라마를 매일 저녁 시청하듯이, 우리의 삶을 하느님과 함께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또한 이 기도를 통해서 우리는 일상 속에 함께하시는 하느님에 대한 섬세함과 예민함을 기를 수 있습니다. 그 섬세함은 나아가 우리 마음속 하느님의 손길에 대해서도 더욱 깊게 알아차릴 수 있게 도와줍니다.
_148쪽
목차
프롤로그
머리말
이 책의 활용법
제1부 의식 성찰
I. 감사
II. 청원
III. 성찰
IV. 새로남
제2부 걷기
산티아고 가는 길
해변
공동묘지
코로나19로 멈춤
에필로그
쉼표, 둘
의식 성찰
길거리 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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