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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장 루이 스카의 탈출기 이야기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4-07-11 조회수 : 400


장 루이 스카의 탈출기 이야기






지은이: 장 루이 스카 신부

옮긴이: 이인섭 신부

출판사: 가톨릭출판사

출간: 2024-03-27

페이지: 276

제본형태: 반양장

판형: 14*20.5cmI

SBN-13: 9788932118956


세계적인 성서학자, 장 루이 스카가

들려주는 탈출기 이야기

우리가 구약 성경을 읽을 때 창세기에 이어 만나는 책이 바로 ‘탈출기’다. 탈출기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의 노예살이에서 해방되어 자유를 찾고 시나이 광야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다룬다. 이러한 탈출기는 성경의 책 중 하나라는 것을 넘어, 유다교, 그리스도교, 더 나아가 유럽 문화에 전반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 그렇다면 탈출기는 어떻게 이러한 위상을 갖게 되었으며, 오늘날 우리가 탈출기에서 얻을 수 있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책이 바로 《장 루이 스카의 탈출기 이야기》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성서학자인 장 루이 스카는 탈출기의 기원부터 주요 주제, 탈출기가 예술과 문화에 끼친 영향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탈출기를 심도 있게 탐구한다. 장 루이 스카의 통찰력 있는 해석은 독자들에게 탈출기의 깊은 의미와 현대 사회에서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시켜 줄 것이다.

역경 가운데서도 오늘날까지 이어진 이스라엘의 본질적인 법과 제도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탈출기는 이에 대한 해답을 품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우리에게 하느님 체험과 해방의 경험 사이의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이루는 탈출기의 의미를 확신하게 해 줄 것이다.
_ ‘머리말’ 중에서

탈출기의 처음부터 끝까지,
탈출기에 대한 모든 것을 설명하는 책

역사 관련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그 영화나 드라마와 관련된 역사적인 배경을 알고 보면 더 몰입할 수 있듯이, 이 책은 우리가 탈출기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탈출기를 읽기 전에 알아야 할 필수적인 정보를 먼저 알려 준다. 이어서 탈출기의 중심 메시지, 작성 방식 및 문체의 특징, 주요 주제들을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이를 통해 “나는 있는 나다.”(탈출 3,14)라고 하며 당신 자신을 계시하신 하느님, 모세라는 인물, 이집트의 재앙과 이스라엘 백성의 탈출 과정, 탈출기에 나타나는 이스라엘의 법과 같은 중요한 주제를 더욱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우리가 탈출기에 대해 가진 일반적인 편견도 해소해 준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의 법이 고대 함무라비 법전처럼 “눈에는 눈, 이에는 이”와 같이 복수의 법칙을 담고 있다는 생각을 바로잡는다. 그리고 탈출기 본문에서 놓치기 쉬운 세밀한 내용, 예를 들어 이스라엘 백성이 갈대 바다를 건너는 부분에 담긴 두 가지 뉘앙스, 만나와 메추라기 이야기의 기원 등을 알려 준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탈출기가 유다교, 그리스도교, 이슬람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스도교 문화권인 유럽 문화의 문학, 미술, 음악, 영화 등에 탈출기가 어떻게 스며들었는지 다룬다. 저자는 신학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내용도 알기 쉽게 풀어 나간다. 따라서 탈출기를 읽고 있거나 공부하는 이라면 탈출기의 내용이 더 와닿을 것이며, 탈출기를 처음 접하는 이라면 탈출기에 더 쉽게 다가갈 것이다. 그리하여 이 책은 탈출기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전해 줄 것이다.

이 책은 이해하기 쉽지 않은 어려운 학술적 개념을 다루면서도, 전공자가 아닌 사람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표현으로 풀어 쓴 흔적이 전반적으로 묻어나 있다. 따라서 바둑 유단자가 되기 위해 기원에서 씨름하는 사람과 같은 학자들도, 소소하게 바둑을 즐기는 애호가와 같은 사람들도 모두 이 책에 만족할 수 있다.
_ ‘옮긴이의 말’ 중에서

어떤 순간에도 우리와 함께 계시며
돌보아 주시는 하느님을 만나 보세요

저자는 탈출기를 통해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종으로 살 때에도, 먹고 마실 것도 없는 광야에서 헤맬 때에도 그들 곁에 계셨다는 중요한 사실을 알 수 있음을 강조한다. 고대 사람들이 숭배하던 다른 신들과 달리, 하느님께서는 신전에 머무르지 않고, 이스라엘의 소박한 천막에 머무르며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험난한 광야를 걸어가셨음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이러한 메시지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우리가 역경 속에서 쓰러질 것 같은 순간이나, 광야와 같은 끝없는 여정 가운데 있을 때에도 하느님께서 우리 곁에 계시며 우리를 구원하고자 지켜보고 계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은 우리에게 위안과 힘을 주며, 탈출기의 가르침이 오늘날 우리 삶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보여 준다.

탈출기는 체계적 교리, 곧 근본적인 도덕률이나 자연법의 목록 등을 제공하려는 책이 아니다. 탈출기는 우리를 ‘초대’한다. 이스라엘의 하느님의 현존으로, 그분에 대한 섬김으로 이끌며 주체적이고도 행복한 삶을 살도록 하는 본질적인 여정, 이를 성취하는 이스라엘 백성의 모험, 그 경험에 초대하는 것이다.
_ ‘맺음말’ 중에서

책 속으로

오늘날 독자들은 탈출기의 저자가 누군지 알고 싶어 할 것이다. 또 노예 상태에 있던 이스라엘인들이 정확히 어떤 파라오 통치 아래에 있다가 이집트에서 탈출했는지, 혹은 어느 역사적 시기에 시나이 현현이 일어났는지, 또는 시나이산을 오늘날 어느 광야에서 찾을 수 있는지 알고 싶어 할 것이다. 이러한 질문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질문을 해 볼 수 있을 테지만, 오늘날 우리가 답변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다. 어쩌면 해결되지 않은 채로 영원히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 사실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탈출기 내에서 찾는 것도 쉽지 않다. 만일 이에 대해 비유를 들라고 하면 맥주를 포도주 상인에게서 찾는 격이라 할 것이다. 이를 찾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그 성공은 우연에 가깝다. 훌륭한 포도주를 만들 수 있는 포도주 상인에게는 맥주보다는 포도주를 청하는 것이 낫다. 그렇다면 탈출기가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또한 탈출기는 어디에서 유래되었으며,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_22p ‘제1장 탈출기를 읽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중에서

물론 파라오의 마음이 완고해졌던 것은 여전히 어려운 주제로 남는다. 하지만 이 사실에 대해 성경적 사고관에 비추어 해석하면 새로운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근본적인 문제는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당대의 가장 강력한 권력자에게 당신을 알게 하실 수 있는지, 그리고 파라오가 최소한 이스라엘의 하느님과 그분의 요구에 신경 쓰지 않고 온전히 자발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다. 다음의 구절을 살펴보자. “그렇지만 나는 까닭이 있어 너를 살려 두었다. 너에게 내 능력을 보이고, 온 세상에 내 이름을 떨치게 하려는 것이다.”(탈출 9,16) 이 메시지는 그 무엇도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지니신 힘과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나타낸다.
_113-114p ‘제6장 두 번째 주제 ― 완고한 파라오와 이집트 재앙 중에서

만나는 분명 당신 백성을 위한 것이다. 창조주 하느님께서 당신의 모든 창조물에 양식을 충분히 만들어 주시듯이, 노아와 배에 탄 이들에게 홍수를 예견하시며 그들의 양식을 걱정해 주신다. 또한 그분께서는 광야에 있는 당신 백성을 돌보신다. 이처럼 창조주의 힘을 보여 주시는 하느님께서는 광야라는 황량한 땅에서도 당신 백성을 먹여 주실 수 있다.
만나는 무엇인가? 광야에서 완성된 이 기적들은 항상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성경에 나오는 만나 이야기에서는 만나를 명확하게 묘사한다. “이슬이 걷힌 뒤에 보니, 잘기가 땅에 내린 서리처럼 잔 알갱이들이 광야 위에 깔려 있는 것이었다.”(탈출 16,14) 민수기에서는 몇 가지 자세한 사항을 덧붙인다. “만나는 고수 씨앗과 비슷하고 그 빛깔은 브델리움 같았다.”(민수 11,7) 주석가들은 이에 관해 다양한 설명을 제시했다. 가장 널리 퍼진 견해는 만나가 시나이 반도에서 자라는 위성류 관목의 분비물이라는 것이다.
_157p 제9장 다섯 번째 주제 ― 광야에서 누구에게 의존할 것인가 중에서

진정한 나라는 다른 나라의 법이 아닌 자신들 고유의 법을 따르며 살아간다. 따라서 고유한 법과 그 체제를 반드시 갖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계약 법전’의 존재 자체는 한 가지 중요한 것을 이야기한다. 바로 이스라엘이 진정한 나라며, 그들의 법이 그들이 광야에서 정착했을 때의 시나이 현현으로 거슬러 올라가기에 그들은 이미 태초부터 진정한 나라였다는 것이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오래전부터 고유한 법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고대 이스라엘의 하나의 유산이었음을 말하기 위함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다음의 신명기 구절에서 언급하듯이 자신들에게, 또 다른 나라에 이를 증명할 필요가 있었다. “또한 내가 오늘 너희 앞에 내놓는 이 모든 율법처럼 올바른 규정과 법규들을 가진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신명 4,8)
_188-189p 제11장 일곱 번째 주제 ― 탈출기의 법전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중에서

바티칸의 시스티나 성당에 있는 갈대 바다 횡단을 묘사한 그림은 1481~14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작가가 누군지는 확실치 않다. 전문가들은 도메니코 기를란다요Domenico Ghirlandaio(1448~1494년), 비아지오 단토니오Biagio d’Antonio(1446~1516년), 코시모 로셀리Cosimo Rosselli(1439~1507년) 중 한 명으로 보는데, 마지막 이름이 주로 언급된다. 이 프레스코화에는 다양한 장면이 담겨 있다. 폭풍우가 이미 우박이 떨어지는 이집트 성읍을 치는데(탈출 9,13-35 참조), 이 장면은 당시의 예술 작품에 잘 드러나는 기상 현상을 묘사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반대쪽 강가에 도달해 있으며, 미르얌이 현악기를 연주하고 이스라엘 여인들은 춤을 추고 있다. 반면 모세는 이집트인들이 빠져드는 바다를 물끄러미 바라본다(탈출 14,24 참조). 더불어 기둥이 바다 가운데 있는데,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기둥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한 그 기둥을 상징한다(탈출 13,21 참조). 한편 이 작품에서 이집트인들은 15세기의 무기를 들고 갑옷을 착용한 모습으로 묘사되는데, 이는 당대의 강력한 군대에 승리한 것을 기념하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다.
_259p 제15장 탈출기와 유럽 문화 중에서

목차​

머리말 

옮긴이의 말

제1장 탈출기를 읽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탈출기의 본질은 무엇인가

탈출기의 원천 

탈출기의 고대 필사본

제2장 탈출기가 이야기하는 것은 무엇인가

탈출기의 핵심-나일강에서 시나이산까지 

탈출기의 실마리-이스라엘의 주님은 누구이신가? 

제3장 탈출기 안에서 조화를 이루는 목소리

복합적 본문에 대한 예시

사제계 저자의 문체

대중적 이야기의 특징

제4장 탈출기에 쓰인 법의 세계와 그 특징

법의 세계

전례에 관한 법

제5장 첫 번째 주제-이스라엘의 주님은 누구이신가?

“나는 주 너의 하느님이다.”

파라오가 저지른 죄의 본질 

모세의 사명이 시작되다

파라오의 거부와 하느님의 응답

‘표징과 기적’ 그리고 최종적인 심판

제6장 두 번째 주제-완고한 파라오와 이집트 재앙

하느님의 진정한 승리

하느님 중심의 세계

하느님의 말씀은 항상 유효하다

파라오의 제한적인 힘

이집트 재앙 이야기의 구성

재앙 이야기의 독특한 특징

제7장 세 번째 주제-하느님과 모세

하느님의 부르심과 모세의 회피 

“나는 있는 나다.”(탈출 3,14)의 의미

하느님과의 관계가 회복될 수 있을까?

제8장 네 번째 주제-‘갈대 바다의 기적’에 대한 해석

갈대 바다의 기적을 이루는 세 단계

물이 갈라지다

두려움과 진정한 믿음

제9장 다섯 번째 주제-광야에서 누구에게 의존할 것인가?

만나와 메추라기

물이 솟아난 기적-하느님의 선물

광야에서 아말렉의 위협을 받다

광야에서의 어려움이 말하고자 하는 것

제10장 여섯 번째 주제-이스라엘 한가운데 내 천막을 세우리라

하느님께서 머무시는 곳

그분의 성전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이스라엘 백성의 천막에 함께하시는 주님

제11장 일곱 번째 주제-탈출기의 법전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구약과 신약-다름 가운데의 연속성

구약 성경의 법의 본질 

구약 성경의 법의 본질을 보여 주는 예시

고소할 것인가, 타협할 것인가

제12장 여덟 번째 주제-시나이산과 하느님

시나이산의 하느님

하느님의 현현과 십계명

하느님을 드러내는 이미지들

정의와 공정은 하느님 어좌의 바탕

제13장 아홉 번째 주제-하느님과 맺은 계약

하느님의 식탁에 앉은 이들

말씀의 예식과 계약

제14장 탈출기를 받아들인 방식-구약과 신약, 그리고 그 밖의 문화에서

구약 성경에서의 탈출기

신약 성경에서의 탈출기

유다교에서의 탈출기

그리스도교 주석에서의 탈출기

코란에서의 탈출기

제15장 탈출기와 유럽 문화

첫 번째 예-십계명

문학 작품에서 나타나는 탈출기

그림과 조각 작품에서 나타나는 탈출기

음악에서의 탈출기

영화에서의 탈출기

맺음말

탈출기에 관한 참고 문헌 목록


지은이: 장 루이 스카 신부
벨기에 출신의 예수회 사제이자 성서학자. 벨기에 나뮈르에서 철학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학을 공부한 뒤 이탈리아 로마 교황청립 성서대학에서 성서 주석학을 전공하였다. 이후 줄곧 교황청립 성서대학에서 오경을 강의하며 수많은 저서와 논문을 펴냈다. 그중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으로는 《모세오경 입문》, 《우리 선조들이 전해 준 이야기》, 《인간의 이야기에 깃든 하느님의 말씀》, 《잉크 한 방울》, 《처음 만나는 구약성서》 등이 있다.
옮긴이: 이인섭 신부
2017년 인천교구에서 사제품을 받고 김포 성당에서 보좌 신부로 지냈다. 2022년 이탈리아 로마 교황청립 성서대학에서 ‘요한 복음의 설화 분석’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계속해서 요한 복음에 드러난 신비를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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