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역사적 예수와 초기 그리스도교(21세기 제롬 성경 주해 03)
역사적 예수와 초기 그리스도교(21세기 제롬 성경 주해 03)
지은이: 존 J.콜린스 , 존 P. 마이어 신부 , 캐롤린 오시크
옮긴이: 송혜경
출판사: 성서와함께
출간: 2025-03-05
페이지: 264
제본형태: 반양장
판형: 15.2*22.5cm
ISBN-13: 9788976354471
‘하느님의 말씀’을 ‘온 세상 땅끝까지’ 충실히 전해 온 ‘성서와함께’ 50주년 기념 프로젝트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에 충실하면서도 최신의 연구 결과를 반영하여, 가톨릭교회의 성경 해석의 기준을 제시하는 책이 바로 《21세기 제롬 성경 주해》이다.
‘21세기 제롬 성경 주해’ 제3권인 《역사적 예수와 초기 그리스도교》는 존 J. 콜린스의 〈예수 시대 유다교〉, 존 P. 마이어의 〈역사적 예수〉, 캐롤린 오시크의 〈초기 그리스도교의 상황〉이라는 세 편의 글로 구성된다.
이 책은 신약성경 입문서로서 예수와 초기 예수 운동의 근간이 된 종교·정치·사회·경제·문화적 배경을 다룬다. 이를 통해 예수님과 그리스도교가 형성된 토대뿐 아니라, 초대 교인들의 삶이 어떤 환경에서 이루어졌는지를 넓은 시각으로 탐구할 수 있다.
예수 시대와 예수, 그리고 초기 그리스도교를 당대의 상황에서 조망하는 세 편의 글은 이 분야의 연구사에서 중요한 핵심 내용을 정리하여 소개한다. 각 글의 저자는 깊이 있는 학문적 논의를 쉽게 풀어내면서도, 논란을 불러올 수 있는 주제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를 반영하여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한다.
〈예수 시대 유다교〉에서는 예수와 그의 활동이 펼쳐진 당시 유다교를 다룬다. 유다교의 역사적 흐름과 제도, 관습, 문학, 디아스포라 공동체 등을 살펴보면서 예수 시대 팔레스티나의 사회적 배경을 탐색한다. 〈역사적 예수〉는 역사적 접근 방식을 통해 예수를 재구성하는 작업에 초점을 맞춘다. 예수의 공생활과 죽음, 그리고 그에게 붙여진 다양한 호칭을 분석하며, 역사적 인물로서의 예수를 추적한다. 〈초기 그리스도교의 상황〉은 초대 교인들이 살아간 환경을 조명하면서 지중해 세계의 정치·사회·문화적 구조 속에서 초기 그리스도교가 어떻게 형성되고 확산하였는지를 살펴본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예수와 초기 교회를 더 입체적이고 폭넓은 관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저자들이 제시하는 역사적·사회적 맥락을 따라가다 보면, 예수 운동이 형성된 배경과 초기 교회의 역동적인 변화 과정을 보다 깊이 있게 조망할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으로
“유다인(Judean/Jew)”이라는 명칭은 궁극적으로 ‘유다 지파’에서 유래했다. 유다 지파는 창세기에서 야곱의 아들로 나오는 유다 성조의 이름을 따라 붙여진 것이다. 기원전 첫 천년기 전반부에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세워져, 다윗의 후손이 다스린 유다 왕국이 있었지만, ‘유다인(Judean)’이라는 용어(아람어로 여후디yehudi, 그리스어로 유다이오스ioudaios)는 바빌론 유배 이후에야 통용되기 시작했다.
_37쪽
시대의 전환기를 전후한 세기 동안에 이루어진 괄목할 발전은 ‘죽은 이들의 심판’에 대한 믿음의 확산이다. 전통적 유다교 신앙에 따르면, 사람이 죽으면 그의 그림자가 저승인 셔올(Sheol, 그리스어로 하데스)로 내려가 그곳에서 유령과 같은 내세를 지낸다고 여겼다. 그러나 기원전 2세기 벤 시라가 말하듯, 하데스에서는 따져 묻는 일이 없다(집회 41,4).
_95쪽
‘역사적 예수(historical Jesus)’란 ‘고대 사료에 현대의 역사적 방법을 적용하여 알 수 있거나 복원할 수 있는 예수’로 정의된다. 따라서 역사적 예수는 현대의 ‘가설적 구성물’로서, 계몽주의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때로는 모순적인 다양한 시도를 수행한 현대 역사가들에 의해 종합된 ‘이론적 모델’이다. 역사적 예수는 ‘실제’ 예수와 동일하지 않다.
_121쪽
신약성경 자체가 예수의 부활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중심 교리라고 명백히 진술하고 있다. 그것이 ‘마음의 눈’을 밝히는 하느님의 은총 없이는 선언될 수 없는 진리라는 것이다. 비신앙인들은 신앙인들과 똑같이 이 사건에 다가갈 수 없기 때문에 부활은 필연적으로 탐구의 한계(부활의 유일무이한 본성을 반영하는 한계) 바깥에 머물 수밖에 없다. 부활은 예수가 창조된 현실의 시공간적 연속체를 넘어 하느님의 영원한 현존 속으로 들어간 ‘역사 너머(meta-historical)’의 사건이다.
_181쪽
초기 그리스도인의 세계는 지중해를 둘러싼 땅의 세계였다. 그 세계는 동서로 대략 4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광범한 영역으로, 수많은 다양성이 공존하는 가운데, 공통된 기후와 어느 정도 공통된 문화로 통일된 세계였다. [...] 로마가 지중해 세계 전체와 중부 유럽의 상당 부분을 지배함으로써 비교적 안정적인 환경이 조성되었다. 그리하여 다양한 형태의 이동이 가능해졌고 이는 높은 이민율과 다양성으로 이어졌다. 따라서 서로 다른 사회적 기대를 가진 많은 문화권이 교류하였다.
_189쪽
예수를 따르던 소수의 집단은 자신들의 전통을 진지하게 받아들인 유다인이었다. 이들은 예수가 죽은 뒤 그에 대한 최근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통을 재빠르게 재해석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예수가 시작한 운동이 온 이스라엘을 새롭게 만들 때까지 계속되어야 한다는 확신에서 출발했던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추종자들은 일찍부터 예수의 말씀과 행적에 근거하여 그 운동이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모든 민족을 위한 것임을 깨달았다. 이 두 가지 확신을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을까?
_248쪽
그리스도인들이 자신들만의 독특한 신앙 표현 방식을 발전시키면서 사람들은 일상의 작은 부분들에서 그들을 자기네와는 ‘다른’ 사람, 그래서 그다지 신뢰할 수 없는 사람으로 여기게 되었다. 이는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차별을 겪는지 보여 주는 초기 사례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몇 세기가 지나지 않아 우위를 점한 그리스도인들은 타자들에게 (자신들이 겪은 것과) 똑같은 일을 저지르기 시작했다.
_253쪽
목차
서문
여는 말
추천의 말
한국어판 여는 말
일러두기 | 약어
〈예수 시대 유다교〉
1. 유다의 역사
1.1. 마카베오 항쟁
1.2. 하스몬 왕조
1.3. 헤로데
1.4. 헤로데의 죽음 이후
1.5. 기원후 1세기
1.6. 로마에 맞선 전쟁
1.7. 바르 코크바
1.8. 라삐 유다교의 부상
2. 제도와 관습들
2.1. 토라
2.2. 성전
2.3. 사제와 희생 제사
2.4. 회당
2.5. 분파들
3. 문학과 발전 경향
3.1. 요세푸스
3.2. 제2경전
3.3. 위경
3.4. 종교적 개념과 그 발전
4. 디아스포라 유다교
4.1.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대
4.2. 로마 시대
4.3. 로마 시대의 갈등과 분쟁
주
참고 문헌
〈역사적 예수〉
1. 입문: 정의, 사료, 방법론
1.1. 정의
1.2. 사료
1.3. 방법론
2. 연대, 탄생, 공생활 이전
2.1. 연대
2.2. 탄생
2.3. 공생활 이전: 가족, 교육, 사회·경제적 지위
3. 공생활의 시작
3.1. 세례자 요한
3.2. 요한에게 받은 예수의 세례
3.3. 제자들을 부름, 제자의 표식
4. 핵심 메시지
4.1. 하느님 나라
4.2. 현재로서 하느님 나라
4.3. 미래로서 하느님 나라
5. 기적
5.1. 방법적 문제
5.2. 기적의 역사성과 그 범주들
5.3. 예수의 공생활이라는 더 큰 맥락에서 바라본 기적의 의미
6. 토라의 가르침
7. 역할, 호칭, 칭호
7.1. 예언자
7.2. 기적을 행하는 엘리야 같은 마지막 시대의 예언자
7.3. 구마자
7.4. 지혜와 토라의 스승
7.5. 메시아
7.6. 사람의 아들
7.6.1. 배경
7.6.2. 예수의 용법
7.7. 아들
8. 예루살렘에서 보낸 마지막 날들, 수난과 죽음
8.1. 연대기
8.2. 예수를 죽이려는 계획
8.3. 예수의 예루살렘 도착
8.4. 성전 ‘정화’
8.5. 마지막 만찬
8.6. 체포
8.7. 재판
8.8. 십자가형과 죽음
8.8.1. 십자가형에 대한 역사적 사실
8.8.2. 신학적 해석
8.9. 장례
9. 결론
주
참고 문헌
〈초기 그리스도교의 상황〉
입문
개요
1. 지중해 세계 그리고 그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의 위치
1.1. 시민권
1.2. 노예제
1.3. 사회 신분과 조직
1.3.1. 그리스도인들의 신분
1.4. 가옥, 동네, 일상생활
1.4.1. 공중목욕탕
1.4.2. 가옥
1.4.3. 종교 관습과 축제들
1.4.4. 그리스도인의 사회 참여
1.4.5. 신자와 비신자의 혼인
1.4.6. 사회 행사
1.5. 사회의 기본 단위인 가족
1.6. 생애 주기
1.7. 교육과 문해력
1.8. 음식과 식사
2. 유다교와의 관계 그리고 ‘두 길의 분리’
3. 그리스도인들은 왜 박해를 받았는가?
결론
주
참고 문헌
옮긴이의 말
- 은이: 존 J.콜린스
- 예일 신학대학의 구약성경 비평 및 해석학 교수이며, The Anchor Yale Bible 시리즈의 편집장이다. 히브리 성경 연구뿐만 아니라 묵시사상, 지혜, 헬레니즘 유다교, 사해 문서 연구로 유명하다. Between Athens and Jerusalem: Jewish Identity in the Hellenistic Diaspora (1983), The Bible after Babel: Historical Criticism in a Postmodern Age (2005) 외 여러 책을 썼다.
- 지은이: 존 P. 마이어 신부
- 가톨릭 사제이자 저명한 성서학자로 2022년 선종했다. 약 80편의 논문과 18권의 책을 출판했으며, 특히 A Marginal Jew: Rethinking the Historical Jesus 시리즈는 큰 찬사를 받았다.
- 지은이: 캐롤린 오시크
- 시카고 가톨릭 신학 연합에서 26년간 신약학을 가르쳤으며, 이후 텍사스 그리스도교 대학교 브라이트 신학대학원의 명예교수로 재직했다. Ordained Women in the Early Church: A Documentary History (2011, 공저), Anselm Academic Study Bible: New American Bible (2013), Saint Rose Philippine Duchesne: A Heart on Fire across Frontiers (2017) 외 여러 책을 썼다.
- 옮긴이: 송혜경
- 서울대학교 약학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 가톨릭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한 다음, 로마 교황청립 성서대학에서 성서학 석사학위와 근동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어서 시나이의 아나스타시우스의 작품 『시편 6편에 관한 강론』의 콥트어 비평본을 만들고 번역·주석하여 근동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한님성서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성경의 세계를 공부하고 있다. 구약 외경과 신약 외경 및 영지주의가 주 연구 분야다.
저서 『구약 외경 1』, 『신약 외경 1』, 『신약 외경 하권: 행전·서간·묵시록』, 『신약 외경 입문 상권: 신약 외경 총론』, 『신약 외경 입문 하권: 신약 외경 각론』, 『영지주의 ― 그 민낯과의 만남』, 『영지주의자들의 성서』, 『사탄 악마가 된 고발자』, 『예수님 성경 바깥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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